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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달러 강세, 방향은 어디로?


유로존 회복시 달러 강세 주춤 vs 달러 강세 바뀔 여지 적어

[이경은기자]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달러 강세 지속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일방적 달러 강세가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의견과 현재 상황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일 1060.5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1060원을 넘어선 것이다. 2일에는 1.3원 내린 1061.4원에 마감하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강세 진정파 "유로존 신뢰 높아지면 달러 강세 진정"

달러 강세 환경 지속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은 갈린다. 먼저, '현재와 같은 일방적인 달러 강세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자.

김승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정책 효과에 주목하며 유로화 대비 달러 강세 현상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달러 강세는 유럽 통화정책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는 낮게 보고 유로화의 공급 확대라는 이슈만을 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의 정책 효과가 자리를 잡을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며 "유로존 경기에 대한 신뢰 증가가 유로화에 반영된 할인율 제거, 유로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현상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포지션과 금리를 감안해 달러 강세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점진적으로 달러 강세의 여파 및 그에 따른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우선 달러 상업용순매도 포지션 비중이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고, 2010년 이후 실질금리 성격도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수치가 무조건적인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방향보다는 오히려 조만간 달러 강세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강세 지속파 "유로존·일본 통화정책상 지속 가능성 커"

반면에 달러 강세 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달러화 강세 환경이 고착화되며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율 환경은 웬만해서는 앞으로도 안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금리 인상 논란 등 기존 달러 강세 요인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로화, 엔화 약세 동력을 강화시키면서 달러화 강세 환경을 더욱 고착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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