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들이 청와대 긴급 회동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등 현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공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한창 이야기되고 있는 기소권과 수사권은 사안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사법 체계나 국가의 기반이 무너지고 의회 민주주의도 실종될 것"이라며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역시 여야가 극단까지 가면서 양보를 하지 않았나"라며 "국민들은 민생을 풀어달라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니 마음이 답답하다. 이런 상황이면 여당이라도 나서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약 45분간의 회동을 마친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세월호 정국과 관련해 여야 2차 합의안이 최종 마지노선임을 재확인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 기자 간담회에서 "2차 합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합의를 한 것"이라며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인정하는 안이 많다. 더 양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3권 분립과 사법 체계를 흔드는 그런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국회 운영에 대해서도 "국회 가동이 더 이상 중단돼서는 안된다"며 "그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되 정 안될 때는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주어진 대로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이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대통령에 밝혔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유가족들과의 대화는 항상 문이 열려 있다"면서도 "그러나 2차 합의안이 새누리당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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