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들이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비교적 수명이 짧다'는 편견을 깨고 이들은 길게는 2년 이상 명맥을 이어가며 항상 정상의 자리를 견제하고 있다.
컴투스의 인기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는 16일 기준 DAU는 게임의 활성화 지표라 할 최고 일일 사용자 수(Daily Active Users, DAU) 120만 명을 돌파했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12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 '시험의 탑'을 선보였는데 이후 지표가 지속 상승하며 종전의 최고 사용자 수 기록인 1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지난 6월 글로벌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올해 최고 히트 타이틀이라 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산 모바일 게임이다. 해외에서도 다운로드와 접속자 수가 80% 이상 나온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100일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한 업데이트로 그 인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카카오 게임센터 초기 출시작으로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렸던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 플라이트'는 올 추석을 기점으로 회심의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매출 순위가 50위 계단을 상승한 것.
드래곤 플라이트는 출시된 지 2년 만에 다시 인기가 부활한 보기드문 사례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지난해부터 순위가 하락하면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5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현재 10위 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총 9종의 신규 보스와 신 캐릭터, 무기레벨 상한 상승 등 대규모 콘텐츠 등을 추가해 휴면 이용자들을 게임 내로 다시 이끌어냈다. 또 이용자 인터페이스 전면 개편, 아이템 밸런스 전면 개편 등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으로 게임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넷마블의 국민 보드 게임 '모두의 마블'도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로 최고 자리를 탈환했다. 모두의 마블이 지난해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올해 들어 '몬스터길들이기', '블레이드' 등 역할수행게임(RPG)의 인기에 최상위권 순위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달에 1위에 다시 올라섰다.
모두의 마블의 이번 대형 업데이트는 게임 중 맵 중앙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가장 먼저 제거하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보스전'이 핵심으로 지루해질 수 있는 보드 게임에 액션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최고끼리 맞붙는 최상위 클래스 '챔피언 리그'는 박진감을 더하면서 인기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인기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즐길거리를 더 제공하는 것"이라며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게임들은 이 업데이트에 충실한 경우가 많고, 특히 인기 게임들은 기존 이용자 풀이 넓기 때문에 대규모로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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