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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잡아라"…유통가, 중국 손님 쟁탈전


中 국경절·아시안게임 특수 겨냥 마케팅 총력

[장유미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를 2주 앞두고 중국인 손님을 잡기 위한 쟁탈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국경절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기간이 겹쳐 외국인 손님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각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19∼30일 인천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로 한국 전통부채와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19일부터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는 1층 정문에 설치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인형쿠션을 준다.

또 아시안게임 이벤트 홍보를 위해 인천지역 주요 호텔에 쿠폰북을 배포했으며,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중국 SNS 웨이보의 롯데백화점 계정에 올라온 쿠폰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중국 은련카드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준다. 중국인 VIP 고객에게는 브랜드 소개 자료와 쿠폰 등을 별도로 발송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내 주요 호텔 등에도 백화점 안내 책자를 비치했다. 이 외에도 아시안게임 중국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인 '타오바오'에 있는 현대백화점 배너를 출력해오는 고객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고객 2쌍에게 한류스타의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2천만 원 상당의 '한류테마 럭셔리 여행패키지'를 준비했다. 다음달 4일까지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성의류와 화장품 등 130여 개 브랜드가 10∼30% 세일을 하고, 은련카드 구매 고객에게는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판다 인형 옷을 입은 30명의 연기자가 펼치는 환영 퍼레이드를 인천점과 본점 주변에서 28일과 30일에 각각 펼친다. 본점과 인천점에는 외국인을 위한 편의 센터와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영어·중국어·일어 통역과 쇼핑 안내 등을 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글로벌 VIP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샤넬주얼리와 불가리가 주최하는 주얼리 초청행사를 진행한다.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VIP 중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킨케어, 호텔 숙박권, 공항 픽업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질 수 없다' 대형마트도 동참

대형마트 역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손님 맞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주간 동인천, 인천공항, 검단, 계양 등 인천과 인천 인근 8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요우커 마케팅을 펼친다.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밥솥, 분유, 고추장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를 한다.

홈플러스도 전국 50개 점포에서 다음달 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인기 식품 모음전'을 열어 스낵, 김, 라면, 장류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각 점포와 호텔 등에서 외국인 전용 쿠폰북을 무료로 나눠주며, 동대문점, 인천청라점, 구월점, 인천숭의점 등 경기장과 주요 관광지 인근의 점포에는 중국어와 영어로 된 안내문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역과 잠실역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와 양반 돌김 등 롯데마트에서 매출 상위 13개 상품을 30% 할인해주는 할인 쿠폰북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아시안게임 및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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