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미스터 쓴소리'라고 불렸던 조순형 전 의원이 최근 세월호 정국의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 전 의원은 5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한국 정당 정치의 위기이기 때문에 국정 책임자이고 정부 여당의 사실상 최고 지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유가족 면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세월호 정국을 타개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청와대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일이고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편협한 논리"라며 "국회를 방문해서 여야 당 대표와 회담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회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로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와 회담한 선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세월호특별법의 쟁점인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 '개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족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그동안 수차례 합의하면서 그런데로 최대한 양보를 해 새로운 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며 "문제는 집권여당이 유가족과의 세차례 회동에서 좀 더 진심과 성의를 가지고 이해를 구하는 자세와 태도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의 쟁점인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 여야가 개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특검 추천 방식에서 여야 합의안을 도출하거나, 진상 규명에 대한 유가족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두 번째로 가족대책위와 모여 여야 합의안을 설명하고 가족 대책위를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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