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과의 면담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7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지난 5월19일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 내용 가운데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살릴 수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다'고 밝힌 점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 대국민 담화문 중에 답이 있다. '사고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는 말을 원용한다면 대통령이 지금 세월호 유가족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 "제일 좋은 방법은 여야와 유가족이 합의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여당과 유가족이 합의하는 방법, 세 번째는 야당과 유가족이 합의하는 것을 여당이 따르는 방법"이라며 "여당과 야당이 합의한 것은 유가족이 따르지 않아 물 건너 갔으니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상 만사는 때가 있다. 이번 주 세월호 관련 모든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다음 주는 추석주"라며 "추석 밥상에 '세월호 문제가 여당의 노력을 잘 마무리됐다'는 말이 올라야지 '여야가 맨날 싸운다'는 질책을 받으면 추석 이후 민심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번 주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매듭짓도록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농성 또는 단식 중인 유가족들도 추석 때 고인의 제사를 지낼 것 아니냐"라며 "의원들도 지도부의 노력을 믿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데, 만약 추석 까지도 이 상태로 간다면 꼭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지의 문제도 제기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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