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7월 수출 사상 첫 업계 1위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전체 실적으로도 선두를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1∼7월 77만2천559대의 차를 수출해 현대차(72만2천129대)를 제치고 수출 선두에 올랐다. 이어 한국GM(29만1천199대), 쌍용자동차(4만6천363대), 르노삼성자동차(3만2천92대)의 순이다.

KAMA가 반조립제품(CKD)을 제외하고 수출 실적을 집계한 1994년 이래 기아차가 누적 기준으로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기간 한국GM의 전신인 GM대우가 수출 1위에 오른 199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현대차가 1위를 독차지해 왔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5개 자동차 완성업체의 수출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기아차는 무려 14.3%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4.8% 증가한 현대차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기아차 수출 증가는 광주공장 증산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산 50만대 규모에서 62만대 체제로 생산 물량을 크게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