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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사내하청 정규직 채용 잠정합의


정규직 전환 인원 3천500명→4천명 확대…울산공장은 제외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문제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지난 2012년 5월 현대차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협의를 시작한지 2년 3개월 만이다.

1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과 정규직 노조,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8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9차 특별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비정규직인 사내하청 노동자 4천명을 내년까지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사측이 제시하던 안에 비해 시기를 1년여 앞당기고 규모도 500명가량 늘린 것이다.

현대차는 앞서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3천5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은 울산공장 4천명, 아산공장 700명, 전주공장 800명 등 총 5천500명에 이른다. 노사는 나머지 비정규직 1천500명 채용에 대해서는 2015년 이후에 별도로 합의하기로 했다.

또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비정규직 근속기간을 일부 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하고,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산·전주 비정규직 노조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합의안 찬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다만 울산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전환 규모를 둘러싸고 다른 노조와 의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특별협의에서 빠진 상태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울산공장 소속이 4천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특별협의로 비정규직 문제가 완벽하게 매듭지어졌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조합원들을 예외 없이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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