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오비맥주가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6일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주력제품인 카스에 대해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계속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오늘 오전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스의 품질과 관련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악성 괴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회사의 명예와 브랜드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은 최근 카스 제품을 마신 일부 소비자들이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SNS 등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런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유사 내용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식약처는 총 18건의 '소독약 냄새' 민원을 접수했으며, 청원·광주·이천 공장 세 곳을 대상으로 수차례 현장 조사를 진행한 후 제품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식약처는 카스에만 유사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제조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조만간 전문가들과 정밀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런 지적들은 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의해 제품이 일부 변질되는 '일광취'와 '산화취'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카스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여러 악성 루머들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시지에는 '2014년 6∼8월 생산된 제품 마시면 안 됨', '가임기 여성은 무조건 피하라', '시설 노후화로 맥주창고 세척하는데 소독약을 제대로 못 행군 듯'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비맥주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된 이런 메시지가 제품을 흠집 내기 위한 근거 없는 음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런 내용이 명백히 사실과 다름에도 특정세력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인기 브랜드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조직적인 음해공작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NS와는 별도로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소비자 불만을 확산시키기 위해 누군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있어 관련 증거를 확보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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