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시도가 있었다며 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 발생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른 4월 7일 국방부는 '회식 중 있던 사건'이라고 보도자료를 냈고, 집단적·지속적 구타사건이었다는 것은 전혀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며 "축소 발표를 하게 한 군 지휘부, 국방부의 지휘체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군 수사기록을 유가족이 열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전일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방부장관에게 '유가족에게 변호사가 있느냐' 물었더니 답변을 못했다"라며 "폐쇄된 공간의 군사법정에서 피해자의 변호사도 없이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도 안되어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일병 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유가족들이 사건기록, 수사기록들을 요청했지만 (군 검찰은)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군이 진상을 철저하게 숨기려 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진 의원은 이번 사건 현장검증 때 군 수사본부장이 유가족들의 현장검증 입회를 거부한 것을 지적하며,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마무리할 때 현장을 검증하면서 사건을 재연했다"면서 "유가족은 현장검증에 입회할 것을 요청했지만 당시 군 수사본부장이 6군단 헌병대장이 입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을 철저하게 소외시키면서 어떻게 군이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하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군의 수사관행에 대해서도 일제히 점검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진 의원은 이번 사건의 문책 범위에 대해 "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고,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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