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병언 사체 40일 방치한 警 질타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를 40일 동안 방치한 검경에 대해 질타하면서 야권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23일 경기 수원 정 선거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변사체와 관련해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특히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유병언 전 회장 사망 관련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당국의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야당은 각종 의혹과 루머를 확산시켜서는 안된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더 훼손하고 유가족을 더 슬프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어떻게 변사체를 40일 넘게 방치했다가 이제 와서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라고 발표하나. 국민들은 정말 아연실색해하고 있다"며 "수 많은 경찰이 수색활동을 벌였던 곳에서 발견한 변사체를 경찰이 어떻게 처리했길래 이런 결과가 나왔나"고 검경의 책임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유류품만 눈여겨 봤더라도 의심할 수 있었다"며 "온 국민이 유병언 체포에 관심을 집중하고 나라의 온 수사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이 이렇게 기강이 해이된 행동이 있었는지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여기에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검찰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던 것도 황당한 일로 경찰이 이 사태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지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