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구조조정대상 대기업 34곳 선정"

[이혜경기자]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34개사가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선정됐다고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했다. 전년의 40개사보다 6개사가 줄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중 601개 세부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완료 후, 이중 34개사를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34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포괄적 의미의 빚)은 총 3조5천억원이다.

C등급이 11곳, D등급 23곳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21개사(C등급 4사, D등급 17사), 조선 3개사(C 1사, D 2사), 철강 1개사(C 1사), 기타 9개사(C 5사, D 4사)였다.

구조조정대상 업체수는 전년 대비 6개사가 감소했다.

이는 그간 부실기업에 대한 꾸준한 구조조정 추진, 주채무계열제도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계열사 증가 등으로 상당수 기업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고, D등급 업체는 법원주도의 구조조정(기업회생절차)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워크아웃 신청이 해당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워크아웃 업체 및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채권은행을 통해 워크아웃 기업 협력업체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