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창극·이병기·김명수 '불가론' 선언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2기 내각 중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직접 거론하며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후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답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실망과 상처를 받았다"며 "이번 인사는 총체적으로 낡은 인사인데 그 가운데 세 분은 결단코 안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에게도 국제 사회에도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총리와 국정원 개악 의구심을 갖게 하는 원장, 어느 정부와 어느 국회에도 용납이 안되는 논문 표절한 교육부 장관"이라며 "이 세 후보는 한 마디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이번 인사 파동은 과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과거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충격에 빠진 국민들이 이번 참사로 또다시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정 정상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2기 내각에 대한 전면 재구성이 신속히 있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즉시 국정 공백을 차단하는 결단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