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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 상장, 삼성家 3세 지분 가치는?


자금 마련, 후계구도 신호탄 관측도

[박영례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SDS가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과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삼성SDS는 이사회를 열고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한 자금 확보를 통해 해외사업 확대 등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삼성SDS가 삼성전자는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어 이번 상장이 후계 구도 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장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으로 향후 경영승계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마련 등이 가능해 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현재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지분 22.58%(1천747만2천110주)를 보유한 삼성전자다. 그러나 개인으로는 오너 일가인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11.25%(870만4312주)로 최대주주.

이외에도 이건희 회장 (0.01%, 9천701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 301만8천859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3.9%, 301만8천859주)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으로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외에도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세가 상장에 따른 상당한 시세차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세 지분 가치 2조~3조원…후계작업 신호탄?

삼성SDS의 장외시장 거래가격은 약 15만원 선. 삼성SNS와 합병 당시 주당 7만5천원선으로 추산됐지만 이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배 가까이 뛴 것.

이같은 시장가를 감안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대략 1조 3천억원 수준이 되는 셈이다. 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각각 4천500억원 수준으로 3세 지분 가치는 총 2조원을 웃돈다.

그러나 공모가가 이보다 높은 20만원선에 책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보유지분 가치는 총 3조원 수준까지 늘어난다. 보호예수 기간 등을 감안, 당장 매도가 어렵다는 점과,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한 만큼 지분가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삼성측이 이번 상장을 삼성SDS의 해외사업 등 사업역량 강화 차원으로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삼성가 3세 후계 구도를 위한 계열 지분 정리 등에 필요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계열간 지분 및 사업재편을 통해 후계 구도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도 삼성SDS와 SNS 합병 외에 제일모직 패션사업의 에버랜드 이관, 제일모직과 삼성SDI, 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합병 등 최근의 합병 및 사업 재편작업은 숨가쁠 정도다. 이를 통해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순환출자 구조가 단순해 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특히 이재용 부회장을 축으로 한 후계구도가 보다 명확해 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삼성전자-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삼성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여기에 최근의 작업으로 핵심 계열인 삼성전자를 축으로 삼성SDI-삼성물산--삼성종합화학으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가 명확해 졌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삼성SDI는 삼성물산의 지분 7.8%를, 또 삼성물산은 합병을 결정한 삼성종합화학 지분 약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과 삼성SDI(제일모직 합병)는 삼성엔지니어링의 1,2대 주주다.

향후 삼성물산이 보유한 전자지분 4.1%, 삼성SDI 합병법인이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8% 등이 후계구도 및 계열 정리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삼성전자를 축으로 한 전자 및 소재 분야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구도가 본격화 됐다는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축으로 삼성이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래전략실 인사 역시 삼성전자에 무게를 두고 관련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계구도 및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삼성SDS 상장 가능성이 계속 거론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무관하다"고 일축 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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