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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디지털 컨슈머& 마케팅 전략


하지만 “어떻게?”란 질문을 던지게 되면 대답이 궁해진다. 제대로 된 성공 사례가 생각처럼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마케팅, 혹은 소셜 마케팅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책은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단편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좀 더 근본적인 성찰을 하는 덴 다소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조봉수의 ’디지털 컨슈머& 마케팅 전략’은 이런 부분에서 눈에 띈다. 무엇보다 인간과 디지털,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디지털과 인간에 대한 내면 탐구에서 출발해 디지털 컨슈머의 특징, 그리고 그에 걸맞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 쪽으로 논의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디지털 현상이 몰고 온 인간 구매 행동 변화와 마케팅 변화 발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의 끈을 제공해주고 있다.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한번 들어보자.

“디지털 마케팅 팀을 조직할 때도 이런 문제는 여전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과 모바일 앱, 홈페이지까지 운영하다보니 업무가 많아진다. 자연스럽게 디지털 마케팅 전담 부서를 따로 만들어야 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디지털 마케팅 팀이 신설되고 기존의 마케팅 담당 직원들이 투입된다. 이렇게 배정된 마케터들 중에는 온라인, 네트워크, 인터네넷,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직원이 상당히 많았다.” (32쪽)

아마 상당수 기업들은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방식으론 디지털 마케팅의 본질을 제대로 간파해는게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왜’와 ‘어떻게’란 질문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제시한 것이 “디지털의 관점으로 마케팅에 접근하라”는 원론이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한 디지털 마케팅 도구의 특성과 함께 디지털 컨슈머들이 어떻게 구매 행동을 하는 지 찬찬히 톺아주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저자는 ‘디지털 컨슈머 마케팅 전략’을 뽑아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이 모인 곳으로 채널을 확장하라, 고객 공감 지표에 집중하라, 고객이 생산한 콘텐츠를 활용하라, 와 같은 방법론을 제기한다. 물론 이 방법론들은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구나 제기함직한 문제들이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 인간과 디지털, 그리고 마케팅의 근본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결론이기 때문이다.

(조봉수 지음/ 에이콘, 1만9천800원)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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