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플라스틱 베어링을 장착한 스마트카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글로벌 자동화 부품 전문 기업인 이구스(igus GmbH.)의 대표 제품인 플라스틱 베어링 '이글리두어(iglidur) 56개를 장착한 스마트카가 지난해 독일 본사가 위치한 쾰른에서 월드투어를 출발해 지난 7일 3번째 기착지인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월드 투어는 이구스의 창립 50주년과 대표 제품인 이글리두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한국이구스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구스 및 제품 소개와 스마트카 투어 개조 과정을 발표했다.
이글리두어는 이구스가 개발한 최초의 플라스틱 베어링으로 고성능에 가격 효율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오토모티브, 포장, 식품, 공작기기, 메디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금속 베어링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이 가진 마찰학적으로 최적화된 플라스틱 복합 재질과 응력 저항 성질은 우수한 내마모성을 가져 오토모티브 산업에 이상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이구스 관계자는 "이글리두어는 금속 롤러 베어링 대비 7분의 1 수준인 낮은 중량과 급유가 필요 없어 유지 보수에 대한 염려와 부식을 방지해 생산비를 대폭 절감하고 친환경적"이라며 "금속베어링의 롤링 방식이 아닌 글라이딩 모션으로 마찰력을 감소시켜 마모가 적고 수명이 길다"고 설명했다.
특히 튼튼한 내부 구조와 탄성으로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 하며, 각종 기후와 거친 도로 주행에도 내구성을 높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오토모티브 시장에 약 2억만개의 이글리두어가 판매됐으며, 실제로 이글리두어의 50%가 오토모티브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의 K 전시회를 시작으로 전 세계 대륙을 횡단하는 이번 투어는 이구스의 50주년 창립기념일이 되는 내년 하노버 전시회에서 스마트카를 해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궂은 날씨와 비포장 도로, 다양한 국가 및 각종 환경에서 총 10개월의 장거리 레이스를 주행한 이글리두어의 작동과 마모 정도를 검증해 플라스틱 베어링의 내구성과 성능을 증명하게 된다.
한국 이구스 김종언 지사장은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이구스의 슬로건인 '긴 수명을 위한 플라스틱(Plastics for Longer Life)'을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32개국을 횡단하는 이번 장기 레이스는 이구스의 기술이 오토모티브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고객사는 물론, 벚꽃 축제 등 각종 행사와 경복궁, 홍대, 명동, 전주 한옥 마을 등 명소들도 찾아가 현장에서 생생하게 이구스와 이글리두어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구스는 또 주행거리에 따라 32개국의 어려운 이웃들이나 빈곤 가정에 1km 당 1유로씩 기부하기로 공약했다. 한국에서는 약 3주간 2천km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로가 아닌 쌀 1kg으로 대체해 총 2천kg의 쌀을 인천의 무상 급식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어에 대한 일정과 스토리 등 이구스 스마트카의 10개월간의 24시간 리포트는 'blog.igus.de/igliduron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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