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직을 걸었다.
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 여론조사 50%+당원 조사 50% 결과에 따라 기초 선거 무공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기초 선거 무공천은 안 대표가 그동안 새정치의 중요 명분으로 제기해왔던 것으로 재검토가 확정되면 안 대표의 새정치 이미지에 상처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안 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제 원칙과 소신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9일 하루로 예정된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결정짓는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는 안 대표의 리더십 유지 여부를 결정짓는 사실상의 재신임 투표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 역시 이같은 인식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당직자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문안을 넣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한길 공동대표가 강하게 반대하며 '차라리 나의 재신임을 묻자"고 해 무산됐다.
그러나 안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눈 앞의 선거를 두고 무한정 논란만 계속할 수는 없다"며 "국민과 동지들의 뜻을 바탕으로 당내외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길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조사를 실시하는 목적을 당의 이견 조정으로 꼽은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무공천이 유지되면 안 대표는 향후 지방선거에서 당의 주도권을 쥐고 리더십을 유지하겠지만, 무공천이 무산되면 안 대표는 치명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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