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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사장 연봉, 실제 100억원 넘나?


올해 임원 보수한도 늘어 인상폭 '주목'

[김현주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모바일)부문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00억원을 넘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31일 공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없다. 신종균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지난해 3월부터로 1~2월의 급여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각 사내이사의 연봉 집계 기준이 다른 탓에 사업보고서에서 나타난 연봉 1등은 권오현 부회장(67억7천300만원)이었다. 신종균 사장은 그 뒤를 이었다.

100억원을 넘었는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실제 신 사장이 사내 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임원 4인의 평균 연봉이 65억8천900만원, 보수총액은 263억원5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의 개별 보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사내이사별 급여 내역 달라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연봉이 많은 순서는 권오현 부회장-신종균 사장-윤부근 CE부문 사장-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순이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권오현 부회장으로 67억7천300만원을 기록했다. 급여 17억8천800만원, 상여 20억3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억5천100만원을 포함했다. 그는 일년 내내 등기 이사직을 맡았다.

급여는 일반적인 월급을 포함한다. 상여금에는 목표 인센티브(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성과 인센티브(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옛 PS), 명절(추석, 설날) 상여금이 들어있다.

목표 인센티브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대표 이사가 결정하며 월 급여의 0~400% 내에서 연 2회 지급한다. 성과인센티브는 회사손익목표 초과 시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대표이사가 결정하며, 기준연봉의 0~70% 내에서 연 1회 지급한다.

기타 근로소득은 특별 격려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TAI, OPI와 별개로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약 7천억 규모로 알려진 격려금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익을 전분기 대비 약 18% 감소한 8조원대로 떨어지게 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신종균 사장의 보수총액은 62억1천300만원으로 그 중 급여 11억7천400만원, 상여 15억9천500만원을 받았으며 기타 근로소득이 34억4천400만원이 포함됐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급여 11억7천400만원과 상여 14억8천1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24억3천400만원을 포함해 총 50억8천9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신 사장과 윤 사장은 3월부터 12월까지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보수 내역도 10개월 치에 대한 것이다. 또한 상여금에 포함되는 설 상여금과 임원 이상이 받는 장기성과급도 등기이사 선임과 함께 보수내역에서 제외됐다. 대신 TAI, OPI, 특별 격려금은 포함됐다.

신 사장의 연봉이 권오현 부회장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올 초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사장의 보수도 사업보고서에 포함됐다. 최지성 실장은 지난해 3월까지, 윤주화 사장은 2월까지 등기이사를 역임했다.

최지성 부회장의 보수총액은 39억7천만원이다. 급여 9억5천100만원과 상여(설 상여,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 인센티브) 29억8천100만원을 포함했다. 기타 근로 소득은 3천800만원이다. 2개월 반 동안 월 평균 급여가 16억원 가까이 돼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사장의 보수 총액은 5억7천700만원이다. 이는 장기성과 인센티브(상여금)만 집계한 것이다.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의 보수총액은 37억3천400만원을 기록했다. 급여 8억5천700만원, 상여 12억6천8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16억90만원을 포함했다. 이상훈 사장의 상여금은 추석상여,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로 구성됐다.

◆올해 사내이사 연봉은 얼마…100억원 넘을까

지난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임원보수 한도를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한 바 있어 올해 임원들의 연봉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반보수 280억원, 장기성과보수 59억원을 포함해 총 339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퇴직한 최지성 실장과 윤주화 사장의 퇴직금 및 현존 사내이사들의 퇴직 충당금 등이 반영돼있다. 이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보수총액 263억원5천600만원과 금액 차이가 나는 이유다.

다만 올해는 지난 3년간 실적을 평가해, 장기성과급의 50%를 지급하는 해로 임원 보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간의 실적을 평가해 장기성과급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3년에 걸쳐서 지급하고 있다. 첫해에 50%를, 2년간 25%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3년이 갱신돼 50%가 주어지는 해로 장기성과급분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를 경신한 2011~2013년의 경영 실적을 반영해 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

삼성전자 측은 이사보수 한도가 480억원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 1인당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에 대해 "사내이사 4인의 보수한도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직원의 1인 평균급여액은 1억200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남자 직원의 평균급여는 1억1천200만원이었고 여자 직원의 평균급여는 7천300만원이다.

1인 평균급여액은 연간 평균인원 9만4천242명(남 6만8천893명, 여 2만5천349명) 기준으로 산출됐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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