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본격 출범한 가운데 화학적 결합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김한길 안철수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내주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선 창당 과정에서 드러난 균열들을 어떻게 메워나갈 지가 관건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당내에서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다.
박지원·원혜영·이목희·김현미 의원 등 다수의 의원과 이부영·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 내 상당수의 인사들이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한길·안철수 공동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재검토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는 김부겸 전 의원도 "약속을 뒤집으면 당이 쓰레기 취급 당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영식 서울시당위원장도 "당 안팎의 조사들을 보면 매우 불리한 구도가 전망된다"며 "무공천을 계속하더라도 당의 후보들에 대한 책임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지도부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통합 과정에서 드러났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이견이 타협될 수 있을지도 과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간 통합 논의를 통해 정의·통합·번영·평화를 시대적 가치로 삼는 정강 정책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우클릭하고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새정치연합이 신당의 정강·정책에서 4·19 혁명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6·15, 10·4 남북 정상선언을 빼는 안을 내놓아 갈등이 일기도 했다.
창당 이후 이같은 논란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 민주당 내 인사들은 당헌당규, 정강정책의 합의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정책 마련 과정에서 양측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합당을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념 갈등 등의 모습으로 시너지 효과가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시절부터 계파 갈등은 야권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골칫거리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당내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고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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