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유통업계, 모바일 시장 선점 노린다


①기존 쇼핑 채널 성장세 둔화…이제는 '모바일'이 답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을 넘어서는 등 유통 채널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에 이어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경쟁도 확산되는 추세.

이에 더해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쇼핑이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업체는 물론 온라인 업체의 모바일 커머스 선점경쟁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이에 아이뉴스24는 기획을 통해 유통업체의 채널확대 전략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유통 경쟁을 다뤄본다.[편집자 주]


[장유미기자] 기존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국내 유통업계의 눈길이 '모바일 커머스'에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5천451만4천397명으로,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천72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는 4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모바일 커머스, 新유통채널로 급부상

이처럼 전 국민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PC에서나 가능하던 인터넷 검색, 동영상, 쇼핑, 게임 등의 기능을 손가락 하나로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 이용 시간이 TV 시청, PC 이용 시간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도 나올 만큼, 업계에서는 게임이나 쇼핑 등의 중심이 기존 PC기반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상품 검색과 선택, 구입이 가능한 게 모바일 쇼핑의 최대 장점"이라며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된 페이지, PC보다 간편한 결제 방식 등으로 소비자들이 점차 모바일 쇼핑을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도 최근 몇 년 간 급속도로 커졌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3조9천7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시장은 이제 국내 유통 시장에서 확실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몰리면서 유통업계도 새로운 플랫폼인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 융합형 시대…채널 경계를 허물다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 쇼핑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등 쇼핑에도 융합형 시대가 열렸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는 동시에 모바일로 가격 비교를 할 수 있게 됐고, 이 같은 소비자들을 뜻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몇몇 업체들은 QR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가상스토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PC, TV 등의 전통적인 시장 경계의 파괴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유통업체의 동시 다발적인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춘 유통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주요 대형마트의 경우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백화점 역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옴니채널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탈피, 한 단계 확장된 서비스 제공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또 기존 PC기반 온라인 쇼핑에서 강세를 보여온 오픈마켓들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은 상품의 다양성과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앞세웠던 기존의 중개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소수 상품을 선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G마켓은 'G9', 11번가는 '쇼킹딜'을 운영하고 있으며, 옥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남들은 뭘 살까' 코너를 마련, 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있다.

현재로선 이같은 모바일 경쟁에서 매출액 기준 단연 돋보이는 곳은 역시 '소셜 커머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모바일 커머스 매출 순위를 소셜커머스>오픈마켓>홈쇼핑>백화점>대형마트 순으로 보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모바일의 특성을 아주 잘 파악해 이를 이용한 콘텐츠 표현력 등과 관련해 배울 점이 많다"며 "모바일 커머스를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오픈마켓과 홈쇼핑 업체들이 환경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모바일 커머스를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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