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즐겨 마신다고 알려진 호주 와인 브랜드 '옐로우 테일'이 올해 국내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이 와인 수입사인 롯데주류는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옐로우 테일' 한국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롯데주류는 지난 2005년 '옐로우 테일'을 론칭한 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국내 누적 판매량 315만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15만병은 월 평균 3만병, 1일 평균 1천병씩 팔린 기록으로, 10년 동안 판매된 병을 일렬로 눕혀 놓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수량이다.
'옐로우 테일'은 2001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표방하며 론칭돼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되는 호주와인이다.
이 와인은 라벨에 인쇄된 캥거루과 호주 동물 '왈라비'로 유명한 캐주얼 와인으로, 국내에서 시즌이나 이슈에 따라 할인행사를 하는 다른 수입 와인들과 달리 '정상 가격 고수 정책'을 쓰고 있다. 단, 1년 중 '가정의 달'인 5월과 연말에는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옐로우 테일' 오너 존 카셀라(John Casella)는 "전 세계적으로 1천200만 상자의 '옐로우 테일' 와인이 팔리고 있다"며 "50여개국 중 한국은 7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옐로우 테일'은 국내 수입와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 평균 17.3%씩 판매량이 늘어 작년에는 롯데주류의 150여개 수입 와인 브랜드 전체 판매량 510만여병 중 11.4%인 58만여병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존 카셀라는 "지난 2005년 한국시장 론칭 후 10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한국 시장은 호주 와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발효되는 '한-호주 FTA'를 통해 호주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에 대비, 롯데주류와 함께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좀 더 깊은 맛의 레드 와인 1종과 오렌지 풍미가 가득한 샹그리아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옐로우 테일'을 생산하는 호주의 카셀라(Casella) 와이너리는 1969년 이태리 출신의 필리포 카셀라(Filippo Casella)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 설립자의 아들인 존 카셀라(John Casella)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005년에 호주 수출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으며, 2009년과 2010년 호주 최고의 와인 가문으로 선정되는 등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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