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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제2의 도약' 준비 한창


신사업 성과 창출·기업구조 변화 등 재도약 발판 마련

[김관용기자] 각종 규제와 대외 사업 부재 등으로 IT서비스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울하지만 업체들이 저마다 새로운 사업들에서 성과를 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예년과는 달리 IT서비스 기업들은 조용한 1분기를 보내고 있다는게 업계 중론. 지난 해부터 본격화 된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대기업의 IT사업 참여 제한, 대외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투자 감소,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 재벌 총수들의 부재 등이 문제였다.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그동안 공들였던 사업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조직구조 변화와 신사업 추진 준비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성과 창출 본격화

지난 해 '대외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삼성SDS는 그동안 준비했던 '물류공급망관리(SLC)' 사업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어 희색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1년 물류IT 사업 진출을 천명한 후 물류IT 플랫폼인 '첼로(CELLO)'를 개발했다. 삼성SDS의 물류공급망관리(SCL) 사업은 공급망관리(SCM) 기술에 물류서비스를 접목한 것으로 기존 물류 기능에 IT솔루션과 컨설팅을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사업에 주력해 온 삼성SDS의 해외 매출은 물류IT 사업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SDS는 해외 물류법인을 세워 물류공급망관리 사업을 추진중인데 12개 법인의 매출이 전체 종속기업의 절반 가까이 다다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물류공급망관리 사업 법인의 매출액은 1조33억 원. 삼성SDS의 전체 종속기업 매출이 2조1천717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46%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슬로바키아와 중국 베이징,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법인은 지난 해 3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의 물류IT 사업 권역을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비전 2020' 전략에 따라 '스마트 솔루션' 연구개발에 공들이고 있는 LG CNS는 솔루션 기반 사업을 추진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중인 LG CNS는 사업화와 해외 수출을 위한 '옥석가리기'에 한창이다.

LG CNS는 대표 스마트 제품군인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이미 콜롬비아 보고타에 수출했으며 현재 영국 런던의 스마트 대중교통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의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의 경우 금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고 주요 기업과의 협력 아래 해외 사업을 추진중인 상태다. 특히 LG CNS는 하둡 솔루션 선두 기업 중 한 곳인 맵알테크놀로지와는 기술을 교류하고 있고 SAP와는 빅데이터와 고급분석을 위한 사업에 협력중이다.

LG CNS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으로는 다양한 적용 사례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강조하며 에너지 관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SK C&C는 비(非) IT서비스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엔카를 인수합병하면서 중고차 유통 시장에 뛰어든 SK C&C는 최근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인 '카세일즈닷컴'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 유통 전문 합작기업(JV)을 설립하기로 했다.

SK C&C는 엔카 합병 이후 오프라인 사업모델의 고도화 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 모델 개발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중고차 사업부 내 매출 비중이 미미했던 온라인 매출은 지난 해 180억원까지 증가해 3년간 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SK C&C는 중고휴대폰 유통(에코폰) 분야에도 진출했다. 시장이 체계적이지 않고 영세사업자가 난립하는 상황으로 SK텔레콤의 유통 물량과 양판점 및 할인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기업구조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나서

아시아나IDT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기존 기능별 조직 편제에서 산업 부문별 편제로 구조를 바꿔 항공·공항, 제조·운송, 금융·모바일, 건설·인프라 등 4개 조직으로 개편했다. 각 사업부문에는 운영과 영업, 개발 인력이 포함돼 있어 조직별로 독립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상장을 통한 투자금 확보로 IT융복합 사업에 투자하려는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정보통신은 상장에 걸림돌이 되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너 일가가 그룹 내부 물량이 많은 회사의 임원을 겸직할 수 없다는 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들의 등기 이사직 정리가 필요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물량이 매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으면서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이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신격호 회장과 신영자 사장을 등기 이사직에서 제외시켰으며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마용득 신임 대표이사를 발탁하고 기업 상장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상장을 추진하며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의 그린IT 솔루션과 IT와 이종 업종간 융합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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