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가 이용자들에게 지급하는 멤버십 포인트 '별'을 활용한 단말기 할인 혜택을 축소한다. 회사 측은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정책 변경이라는 입장이지만 고객들은 기존보다 혜택이 크게 줄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KT는 오는 3월11일부터 올레닷컴에서 휴대폰이나 태블릿PC 구매시 고객이 보유한 별을 단말 할부원금의 15%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다. 기존에는 보유한 별을 100% 사용 가능했다.
이를테면 15만 별을 보유한 고객이 할부원금이 85만원인 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15만원을 할인받아 7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정책 변경 이후에는 별 할인금액 85만원의 15%인 12만8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액세서리 구매 정책도 바뀐다. 기존에는 액세서리 구매금액의 30%까지 별로 결제할 수 있었지만 변경된 이후에는 15%까지, 5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할 수 있다.
별을 사용하면 편의점(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이나 커피전문점(카페베네, 할리스), 베이커리(뚜레주르, KFC, 미스터도넛), 레스토랑(아웃백, 베니건스), 피자(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파파존스 피자), 테마파크(롯데월드, 서울랜드), 영화(CGV, 메가박스) 등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상품인 휴대폰, 인터넷, 집전화 부가서비스, 지니 음악감상, 휴대폰 액세서리, 휴대폰 통화료, e북 등 각종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다.
KT는 이번 혜택 축소의 가입자들이 별을 단말 할인에 주로 쓰다보니 기존 제휴사로의 할인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제휴사 혜택 쪽으로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가입자들은 '말도 안되는 해명'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실제로는 기존보다 할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휴대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악세서리 할인 혜택을 100%에서 30%로 바꾼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또다시 15%로 축소라니 안타깝다"며 "3월11일에 혜택이 바뀐다고 하니 그 전에 모아뒀던 별을 빨리 소모해야겠다. 단말기 할인 혜택 외에는 별을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별 혜택을 줄이고 매출을 올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겠느냐"며 "이제 미련없이 KT가 아닌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해야 할 듯"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다음달 혜택이 축소되면 이용자들의 불만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품과 외부 제휴사로 사용처를 확대해 소수의 고객에 집중됐던 혜택을 더 많은 고객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변경하는 것"이라며 "별과 같은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단말기 결제는 제공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KT에서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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