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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반값…UHD TV 대중화 '성큼'


55인치 300만원대까지 내려가 가격전쟁 불붙을 듯

[민혜정기자] 올해 출시되는 UHD TV 가격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가 곡면 UHD TV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일 올해 전략제품인 78·65·55형 커브드 UHD TV와 세계 최대 105형 커브드 UHD TV 등을 선보였다. 또 110·85·65·55·50형 등 평면 UHD TV 등 까지 제품군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다음주부터 평면 UHD TV를 시작으로 올해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55형·65형·78형 등 곡면 UHD TV도 3월 중순부터 판매된다. 105형 곡면 UHD TV는 하반기 중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가격을 지난해 출시된 UHD TV의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면 50인치 UHD TV가 200만원대, 55인치 300만원대, 65인치 400만원대에 판매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55형 UHD TV를 출시했을 때 가격은 640만원, 65형이 890만원이었다. 채 1년도 안돼 더 높은 사양에도 제품 가격이 절반 가량 떨어지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UHD TV 시장 점유율 1위 다툼을 해온 소니 역시 올해 55형 TV를 미국 시장에 300만원 초반대에, 65형을 400만원 초반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UHD TV 가격을 책정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격이 부담 됐던 UHD TV 보급에 본격 탄력일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UHD TV 시장은 올해 가격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규모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UHD TV 시장 규모가 지난해 195만대에서 올해는 1천269만대, 내년 3천46만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LG, 곡면 TV 대결도 '흥미진진'

올해 UHD TV 시장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곡면'이다. 삼성전자가 3월 곡면 UHD TV 출시를 예고했고, LG전자도 상반기내에 곡면 UHD TV를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CD 패널을 사용한 55·65형 곡면 UHD TV를 상반기내 출시할 것"이라며 "CES에서 선보였던 105형 곡면 UHD TV는 하반기 중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곡면 TV는 구(球)모양인 눈과 형태가 일치하기 때문에 TV 시청시 화면 왜곡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몰입감이 좋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업체 입장에선 곡면 TV를 평면 TV 보다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곡면 UHD TV의 가격을 평면 UHD TV 보다 최대 20% 높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일단 시장에 제품이 출시돼야 알 수 있겠지만 모든 UHD TV에 곡면을 적용시켰으면 하는 게 욕심"이라며 "(곡면 UHD TV가) 프리미엄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TV 업계가 업황 악화로 힘에 부쳤다면 올해는 올림픽, 월드컵 등 호재가 많다"며 "UHD TV의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UHD TV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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