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은 12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박 대통령이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모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못하겠으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국민에게 설명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 조차 하지 못한다면 변명의 여지없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맹공을 폈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국민과의 약속'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정치권이 국민을 설득해 국가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는가"라며 지적하며 "신뢰의 정치 구현을 위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겨냥해 "2003년 기초의원 선거 '정당표방' 금지에 대한 위헌 판단을 '정당공천' 금지에 대한 판단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려하지 말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정개특위 일동은 "정당공천이 옳은지, 정당공천 금지가 옳은지에 대한 논쟁을 할 시점은 지났다"면서 "결단만이 남았다. 진정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박 대통령에게 답변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당리당략이나 공천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의 3분의2가 찬성하고 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빠른 시일 내에 입법화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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