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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초·재선 혁신그룹 발족…"제 3세대 미래형정당 추진"


"정책노선과 정치행동 함께하며 당 혁신하겠다"

[이영은기자] 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 22명이 11일 진보적 가치와 노선에 입각한 의견그룹이자 정치행동그룹을 추구하는 당 내 혁신그룹 '더 좋은 미래'를 발족했다.

'더 좋은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을 제 3세대 미래형 정당, 진보적 국민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수권정당화를 추진하고, 당 내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등 중진 중심의 계파질서 극복하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또한 정책노선과 정치행동을 함께하는 자율적인 정치조직이 될 것임을 밝혔다.

'더 좋은 미래'는 이날 발족취지문에서 "국민을 실망시킨 민주당은 근본적 변화가 없고, 또다시 분열하는 야권을 보며 미래는 답답하기만 하다"며 "오늘의 현실을 연장하는 미래가 아니라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당 혁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낡은 것의 극복과 청산없이 미래는 없다"며 "낡은 계파와 계파 간 대립구도, 뿌리깊은 기득권 구조 위에 자리잡은 낡은 리더십이 지속되는 한 민주당의, 한국 정치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스정치시대, 중진계파 정치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정치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의 목표는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한반도평화를 이뤄낼 신뢰받는 수권세력, 수권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이들은 당 조직 혁신과 관련해 "민주당을 제3세대형 미래정당, 진보적 국민정당으로 혁신하겠다"면서 "당 기득권의 뿌리인 제한된 당원 구조를 지역, 세대, 생활의 현장으로 확장하도록 아래로부터 실천하고, 폐쇄적인 정당구조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과 소통하고, 시민정치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정당 구조와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 좋은 미래'는 1년 단위의 순번제 운영간사단으로 운영되며 2014년 책임운영간사는 김기식 의원이, 운영간사로는 김현미, 박홍근, 유은혜, 은수미, 홍종학 의원이 활동한다.

전체 회원은 ▲미래정책팀 ▲정치개혁팀 ▲당혁신팀 등 3개 연구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이를 뒷받침할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전원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추진 사업별·의제별 역할 분담을 통해 책임회원제를 실시한다.

발족 첫 해 책임운영간사를 맡게 된 김기식 의원은 "단순히 의견을 내고 당 지도부에 촉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희가 내놓은 안을 현장에서 바로 실천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의) 주장 충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당의 토대와 변화에 기반한 당 구조의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하는 실천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더 좋은 미래' 논의 결과 안에서 행동의 구속력을 따를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의원이 동의했다"면서 "모든 사안에 대한 행동 통일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를 통한 구속력있는 결정을 한다면 일관된 태도를 가지고 그 입장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좋은 미래'에 속한 상당수 의원이 당 내 강경파 이미지라는 지적에 대해 은수미 의원은 "새누리당과 대비되는 강력한 도전자 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당 안의 또 다른 그룹이라면 그렇게 불리워지는 것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종학 의원도 "당의 의견그룹으로서 공개되고 공식화되는 것이 민주당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당 지도부가 훨씬 강한 지도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혜 의원 역시 "(더 좋은 미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고 행동하고 끝까지 밀고가는 모임을 지향하고 있다"며 "그런 그룹을 강경파라고 한다면 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좋은 미래'는 첫 공식사업으로 미래정책팀 주관으로 개최하는 격주 단위의 '미래정책비전'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한 오는 20일 '한국 경제권력의 초상 - 삼성재벌과 노동'을 주제로 한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월 1회 이상 각계인사를 초청한 '미래정치'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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