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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vs 서울반도체, LED 순위 지각변동?


서울반도체 매출 1조 달성 성장…LG이노텍 LED 사업 부진 심화

[김현주기자] 기업들의 지난해 연간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LED 기업들의 순위가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보다 3위 밖 5위권 안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를 다투고 있는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간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있다.

조명용 LED 매출 비중이 지난해 2분기 38%대에서 4분기 46%대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해당 매출만 6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교류(AC)에서 직접 구동해 컨버터를 없앤 LED 모듈 '아크리치' 매출액도 15%를 넘는 등 나날이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LED 사업 수익성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한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수준인 1조6천억원, 그러나 영업이익은 40% 이상 감소한 270억~28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32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컨센서스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수익 감소의 원인은 환율 하락과 LED 적자폭 반영 때문이다. TV 시장이 부진한 상태로 LED BLU(Back Light Unit) 단가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LED에 1조2천700억원을 투자한 후 현재 감가상각비는 연간 2천억원 수준으로 적자를 가중시키고 있다. 증권가는 감가상각비 감소가 본격화되는 오는 2015년 LED 조명 매출이 정상화된다는 가정 하에 영업이익률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다행히 조명 비중이 점차 늘어 지난해 1분기 17% 수준에서 3분기 30%대에 육박하고 4분기에도 더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LED 업계 순위 바뀌나…LG이노텍-서울반도체 '신경전'

이에 따라 매출 1조 달성 등 성장세가 눈부신 서울반도체와 LED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LG이노텍의 2013년 매출 기준 LED 업계 순위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사는 일단 서로 자사가 LED 업계 선두주자라 주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초 발표된 스트래티지인라이트(Strategies in Light) 자료를 인용, 니치아, 삼성, 오스람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2012년 LED 업계 매출 기준으로 4위는 이노텍, 5위가 서울반도체라는 얘기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같은 기간 패키지 매출 기준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Strategies Unlimited) 보고서를 인용, 오히려 서울반도체가 4위를 기록했다는 주장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난 7위에 그쳤다.

매출 기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등 양사의 선두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얘기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매출 순위가 4위로 오른 것은 모듈을 포함한 전체 기준이 아니라 패키지만 떼내 집계한 것"이라며 "패키지 기준으로 할 때 세계 4위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집계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일축했다.

한편 2013년 매출을 기준으로 한 LED 업계 순위는 올해 상반기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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