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주 증시를 쥐락펴락한 것은 주로 해외와 실적 부진 이슈였다. 주초반 중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7.7%로 시장 전망치 7.6%를 상회하고, 중국 단기금리도 안정세를 찾으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 후반인 23일, 1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6으로 기준선을 밑돌았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을 발표했다. 그날 결국 1950선이 붕괴됐다.
이어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계속되면서 금요일인 24일 코스피는 장중 1930선 밑으로 빠졌다가 반등해 간신히 1940.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맞이할 이번주 증시에서는 ▲미국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4Q 실적발표(애플, 엑슨모빌 등) ▲미국 4Q GDP·소비지표 ▲국내 4Q 실적발표(LG화학, SK하이닉스 등) ▲설날·춘절연휴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날연휴 중에 위치한 미국 1월 FOMC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 국내 기업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조정 압력 등은 국내증시의 반등 강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의 이정민 애널리스트는 FOMC와 실적 우려 외에도 "설 연휴 및 1월 FOMC를 앞두고 거래대금 감소로 수급의 층이 얇아져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부진 우려와 향후 실적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아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는 2월 전반부까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하방 경직성도 어느 정도 기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곽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요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전망, 미국 경제지표의 컨센서스 충족 등으로 하방위험도 제한될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1950P대 이하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PBR(주가순자산배수) 1배 수준(코스피 1930선)은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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