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금융그룹 정보공유 제한, 우려 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계열사 간 정보공유 제한은 금융지주사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융업의 영업 환경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장치는 마련돼 있다"며 "관건은 제약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도가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지주사와 계열사 사이의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정보 공유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카드 3사의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하자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고객의 사전 동의 없이 고객 정보를 계열사나 제휴사와 공유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