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만나야 한다고 제의했다.
정 상임고문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월 선거의 큰 의미는 심판이고 평가"라며 "전선을 수도권과 부산, 경남에서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느냐로 옮겨야 한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는 것은 정권 심판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크게 봐서 윈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대표가 만날 필요가 있다. 만나서 민주 진영의 지도자로서 6월 선거를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할 것인지 큰 틀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에서 연대와 협력이 없다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제일 즐거워할 것"이라며 "좀 더 지혜롭게 생각하고 지혜롭게 발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법이나 절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국민 의사가 어디에 있느냐"라며 "국민들이 야권이 죽든 살든 결과에 상관없이 경쟁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신 햇볕정책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종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시키려는 것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우선 순위가 맞지 않다"며 "지금 국민들에게 첫번째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이를 위해 불안을 없애는 것, 한반도의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앞장서야 할 것은 5.24 조치의 해제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의 재개"라며 "햇볕정책은 힘과 조건의 우위 속에서 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정책으로 이 정책의 후계 정당으로서 당당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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