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주요 백화점들의 첫 신년 세일이 따뜻했던 날씨로 고전했던 초반과 달리, 중반부에 내렸던 폭설과 쌀쌀해진 날씨, 설 특수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특히 세일 기간 동안 설 행사가 활발히 펼쳐지면서 이와 관련된 식품 상품군의 매출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신년 세일 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롯데 7.2%, 현대 6.1%, 신세계 3.8%, 갤러리아 6.1%, AK플라자 11.5%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후반부부터 지난해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이면서 추위로 인해 여성의류(5.1%), 남성의류(4.8%), 시즌잡화(25.7%) 등 패션 관련 상품군이 다소 살아나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수고객 수요로 인해 집안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방 20.6%, 식기·홈데코 26.2%, 가구 32.4% 등 가정상품군이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책가방, 의류 등 아동복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 아동 상품군이 15.6%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신년 세일 기간 동안 해외패션 28.9%, 식품 23.1%, 가전 및 가구 등 가전용품이 14.1%로 큰 폭 신장했다. 또 화장품과 영패션도 각각 5.6%, 7.6%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은 해외패션이 60.0%, 남성패션이 28.2%, 식품이 40.6% 등 상품군별로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여 본격적인 리뉴얼 효과를 누렸다.
현대백화점 이혁 영업전략실 영업기획팀장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에는 백화점을 찾은 고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5.2%나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면서 "세일 막판 설 선물세트 구매고객이 늘어난 점도 세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행사 영향으로 식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축산, 와인, 청과 상품군의 매출이 각각 55.3%, 23.2%, 22.9% 등의 신장률을 기록해 매출을 견인했다.
또 주얼리·시계, 침대, 대형가전 등 혼수 관련 상품군이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웃도어, 영캐주얼, 여성정장이 각각 1.5%, 3.8%, 8.2% 역신장해 겨울 아우터 중심의 의류 상품군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세일 초반부에는 고전했지만, 후반부 들어 전형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올해 첫 진행한 세일에서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신년 특수뿐 아니라 매출 상승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설선물, 발렌타인데이 등의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행사 및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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