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정당 공천 폐지' 공약 파기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 선거 정당 공천 폐지는 지난 대선 당시 여야 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는데 새누리당은 이제와서 무책임하고 뜬금없는 제안만 연일 쏟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주장을 한 줄로 줄이면 정당공천 폐지 대선 공약을 안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후보들을 줄 세우겠다는 것이며 공천 비리를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가 TV에 나와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스스로 최악의 정치라고 규정한 정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이러니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가 어떤 좋은 말을 해도 국민이 믿을 수 없게 된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황우여 대표가 여야 협의를 강조한 것은 참으로 좋은 말로 믿고 싶다"면서 "지난해 여야 4자회담 합의문 내용이 상당 부분 지켜진 것은 다행스럽지만 특검 시기와 범위를 논의한다고 해놓고 여당은 묵묵 부답이다. 새누리당은 특검 도입 시기와 범위에 대해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에 대해 '금단의 사과'라고 지적한 황우여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한길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선명하게 알려주는 말이었다"며 "잘 참고하겠다"고 했다.
채송무이영은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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