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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SW 기업 화두도 '모바일'


[정보 비즈니스 2014 키워드] 모바일에서 더 큰 기회 모색

[김국배기자] '모바일로 가자.'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무게 중심을 모바일로 이동하는 것은 그리 새로운 얘기가 못된다. 기업들은 모바일이 비즈니스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인식이 깊어지면서 지난 몇 년동안 사업의 중심을 PC에서 모바일로 전환하고 있다.

2014년에도 모바일은 SW 기업들의 핵심 화두다. 모바일을 또 하나의 기회로만 여기지 않고 기업의 핵심 역량을 모바일에서 찾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PC 강자가 꼭 모바일의 강자가 될 수 없듯 모바일은 약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대에 적응 못하면 도태될 수 있지만 반대로 모바일 기류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다.

◆ 모바일 대이동…왜?

SW 기업들이 모바일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바일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모바일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사용자는 2012년 43억 명에서 2017년 52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 2012년 4천400만 명에서 2017년 4천7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스코는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traffic)도 2017년엔 2012년 대비 13개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은 같은 기간 11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슨도 2019년이면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지금보다 10배가 증가한다고 봤다.

반면 IDC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의 PC 출하 대수는 3억1천590만 대를 기록해 2012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이 영향을 미치 않는 사업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SW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5조 9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PC를 넘어 모바일 원격지원 SW 시장도 새롭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업의 인터넷 마케팅도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모든 SW 솔루션들에 모바일 퍼스트(First)를 적용할 만큼 모바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메일 마케팅 업체 휴머슨온 관계자도 "최근 기업 고객들은 '이메일 마케터'에서 점차 '모바일 마케터'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현재도 미래도 '모바일'

지난 2~3년 간 국내 SW 기업들에 있어 모바일은 최대 화두이자 숙제였다. 물론 현재도 다르지 않다.

실제로 SW 기업들은 사업의 중심으로 모바일로 옮기며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처음에는 변변치 않았던 모바일 분야 수익도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모바일이 곧 희망'이라는 기대도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의 모바일 솔루션 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3분기 기준 약 23%를 차지한다. 한컴은 진화하는 모바일 기기에 맞춰 최적화된 모바일 오피스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 향후 주력 제품인 '한컴오피스'를 디바이스에 따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원격지원·제어 SW 기업인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모바일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순조롭게 열어가고 있다. 2012년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모바일 분야 매출은 작년 40%를 웃돌았고 올해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알서포트는 지난 2012년 일본의 통신시장 1위 NTT도코모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깐깐한 일본 기업이 한국 SW 기업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곽민철)처럼 사업의 출발이 모바일인 회사도 큰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 디바이스의 70%에 모바일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가 기본 탑재돼 있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기의 예상 출하 대수는 5억8천8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웨어로서는 올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12년(약 430억 원) 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브라우저로 주목 받아 지금은 모바일 오피스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회사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도 지난 2011년 말부터 시작한 모바일 보안 분야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 매출이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10% 이상까지 올랐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분사한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지란지교S&C를 포함해 2013년 약 34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 휴머스온(대표 백동훈) 등도 모바일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온은 올해 기존 기업용 솔루션을 모바일을 위한 재개발 차원에서 투자할 예정이며 휴머스온은 은행, 보험, 증권, 유통, 제조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SMS 기능을 대체하는 모바일 푸시 통합 솔루션(PMS)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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