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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랜드 열전]편의점 - BGF리테일 '씨유'


끊임없는 변화로 '한국형 편의점 모델' 제시

매년 업체들은 수많은 브랜드를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빛도 발하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콘셉트와 아이템을 내세워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1등 브랜드'들도 있다. 끊임없이 변화에 맞서며 진일보를 거듭한 결과다. 이에 아이뉴스24는 또 다른 '1등'을 꿈꾸는 브랜드들의 도전을 위해 각 업계를 대표하는 1등 브랜드들의 그 역사와 전략을 집중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장유미기자] BGF리테일의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1990년 송파구 가락동에 1호점인 올림픽광장점을 개점한 후 22년간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7천895개의 가맹점수를 기록, 업계 2위인 GS25와의 점포 격차는 225개점 정도다. 매출로는 2012년 기준으로 GS25가 2조9천730억원, '씨유'가 2조850억원으로 GS25가 앞서고 있지만, 회사마다 매출 산정기준이 달라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점포 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고객 중심' 서비스로 차별화

BGF리테일은 사업 초기에 일본 훼미리마트와 손잡고 '훼미리마트'라는 상호를 도입,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8월부터 자체 개발한 '씨유'를 새롭게 선보이며 '브랜드 독립'을 선언했다.

'당신을 위한 편의점(CVS for YOU)'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씨유'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1세기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이전 편의점과 차별화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편의점 1.0 시대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편의점 2.0 시대를 열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씨유'를 선보였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활동을 고객 관점, 고객 중심으로 구성하고 고객 지향적 경영 문화와 소비자 만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점주와 스태프에 대한 가맹점 교육 및 관리 프로세스를 더 강화하기 위해 '점포 운영력 진단', '서비스매니저', '스태프 킹왕짱' 등 다양한 서비스 향상 제도를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업계 최초로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증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을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가맹점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매년 '가맹점 행복 만들기'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점주 자문위원회, 자율분쟁 해결센터, 두드림(Do Dream)행사 등을 통해 가맹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점포 수익을 극대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점주자녀 장학금 수여, 점주자녀 여름캠프, 콘도 지원 등 든든한 가맹점 복지 제도 또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도 평소 "편의점 고객의 효익증대, 가맹점과의 신뢰제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등을 기본 원칙으로 삼겠다"며 적극적인 상생 및 사회공헌활동, 소비자와의 소통강화 등을 강조해오고 있다.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착한' 편의점 지향

'씨유'는 2012년 3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7천점을 달성,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16개 광역단체와 260여개 시군 지역에 모두 출점을 완료했다. 또 울릉도와 백령도는 물론, 금강산,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까지 입지를 넓혀 눈길을 끈다.

이를 바탕으로 '씨유'는 전국 최대 점포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친화된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지자체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제주올레, 강원애(愛) 등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함은 물론, 지역 노년층 채용 프로그램, 중소기업 상생펀드 등을 통해 친근하고 든든한 이웃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소비자들의 편익 향상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사회적 기업형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씨유'는 전국 가맹점과 함께 고객 참여형 기부와 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주목 받고 있다. 이곳은 해마다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 사랑의 열매 삼각김밥 판매 수익금의 1% 기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긴급구호 자금 기부, 푸드뱅크 기부,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본부·가맹점 '하나'가 되다

씨유는 오는 2월 개정 가맹사업법 시행령 발효를 앞두고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간 수익 배분 개선에도 나선다. 편의점 심야시간대 영업 제한이 가능해지면서 가맹점주와 본부 간 매출이익 배분율을 기존 65대 35에서 70대 30 또는 그 이상으로 조정하는 등의 새로운 가맹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해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수익률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고객 맞춤형 상품 운영과 사회적 인프라 역할을 강화한 21세기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정착시키고, 가맹점의 경쟁력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부터 가맹점주 대표로 구성된 '씨유 가맹점 상생협의회'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들과의 상생활동에도 전력을 쏟을 예정"이라며 "개정 가맹사업법 시행령이 올 2월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주들 스스로 협의체를 만들어 가맹본부와 대화에 들어간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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