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해 온라인에서는 불황 여파로 생필품은 저렴하게 구매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이른바 '불황 이코노미'가 정착된 모습을 보였다.
23일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올 한 해 거래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생필품'과 '레저·스포츠용품'이 강세로 나타났다. 또 식품·생필품 전문관인 마트11번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생필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온라인 대표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 마트11번가 매출 5위권 내에는 생수, 커피믹스와 같은 반복 구매형 상품이 랭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마트 가는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 맞벌이 부부들이 증가하면서 장보기를 온라인으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야외 활동을 기반으로 제작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레저·스포츠 상품의 구매도 온라인을 통해 활발히 이뤄졌다. 최근 1년 간 11번가 내 캠핑용품은 45% 증가했으며, 아웃도어 용품은 8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밀리 캠핑이 늘어나면서 대형 텐트와 4인용 캠핑 식기 매출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올 한 해는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은 물론, 안전한 산행과 트레킹을 위한 고기능 아웃도어 용품이 출시되면서 반응이 좋았다"면서 "여가 활동과 관련해 RC/무선조종용품도 전년 대비 매출이 80% 가량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명품 쇼루밍족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고가의 명품 브랜드 매출이 늘어난 점도 주목됐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명품잡화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히 올 겨울 유행한 프리미엄 아우터인 캐나다구스는 전년 대비 8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얄알버트, 빌레로이앤보흐와 같은 명품 주방용품도 70%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11번가 관계자는 "수분크림, 립밤, 파운데이션 등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이 반응이 좋았다"며 "활용도가 높은 베이직한 패션 아이템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니즈로 난방비를 절감해주는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내년 1월 3일까지 올해 인기 상품 선정해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2천만 포인트 팡팡'을 운영한다. 이 기획전에서는 패션, 마트, 레저, 디지털 등 7개 부문별 매출과 주문건수, 영향력 등을 고려해 총 77개 상품을 꼽아 선보인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