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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작게 비싸게'···가전, 소형화·고급화 바람


소형가전 시장 '쑥쑥', 대형 가전은 고가 전략

[민혜정기자] 올 한해 가전 업계에서 소형가전은 더 이상 조연이 아니었다.

성장이 주춤한 대형가전 시장은 '최대' 경쟁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입히는 업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22일 시장조사기관 GFK·후지키메라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형 가전 시장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5%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5년에는 대형가전처럼 제습기, 청소기, 밥솥 등 소형 시장도 4조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가전 시장 '치열'

올 한해 소형가전은 기후, 소비자들의 생활문화를 반영한 소형가전이 득세했다. 습기를 제거해주는 제습기가 대표적이다.

제습기 전문 회사인 위닉스는 지난 1월 4천원대였 주가가 7월 2배 넘게 뛰어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국내 대형가전 시장과 달리 소형가전 시장은 다이슨·필립스·일렉트로룩스와 같은 외산업체, 위닉스·위니아만도·동부대우전자·쿠쿠전자 등 중견·중소 업체, 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대기업까지 각축을 벌였다.

1인가구를 위한 이른바 '싱글가전'도 부상했다. 세탁기·냉장고도 용량을 줄여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LG전자는 400리터 용량의 시크릿냉장고를, 동부대우전자는 3kg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삼성전자는 3kg 용량 전자동 세탁기 '아가사랑 플러스'를 출시했다.

◆대형 가전, 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 경쟁

대형 가전 시장은 프리미엄 가전이 달아올랐다. 대형 가전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대용량 경쟁으로 치달았던 냉장고 시장의 경우 LG전자의 정수기냉장고나, 삼성전자의 스파클링 냉장고처럼 독특한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한 냉장고 들이 등장했다.

독일 가전 업체 밀레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 국내 냉장고 시장에 진출했다. 영국의 청소기 업체 다이슨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도어 냉장고는 월 1만대씩 팔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냉장고의 가격은 일반 냉장고의 2배 가격인 300만원~400만원에 이른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제습기 같은 크지 않은 크기의 공기 관련 가전이 내년에도 잘 될 것 같다"며 "가전 업체들이 국내와 유럽에서 벌어질 홈-어웨이전도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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