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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0세-여성임원 배출


파격 없었지만 '성과 보상'원칙 반영

[박영례기자] 3분기 휴대폰 부문 적자 전환 등 실적이 위축된 LG전자가 예상과 달리 예년보다 승진폭을 키운 인사를 단행했다.

G2 등 스마트폰 개발력을 높이 평가받은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재무 및 그룹 시너지 제고 등을 맡았던 인물 등을 전진배치 시켰다. 반면 TV 등 사업본부장은 교체, 실적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LG전자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14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확정,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박종석 MC 본부장 등 3명을 사장 승진시켰으며,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27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5명 등 38명에 달했던 규모를 웃돈다. 3분기 들어 실적 부진 등으로 승진규모가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던 것을 깨는 다소 이례적인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먼저 최대 관심사였던 MC사업본부 박종석 부사장이 사장 승진자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TV 등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장의 경우 업황 악화 속 실적이 위축되면서 결국 사업부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임 HE사업본부장에는 (주)LG 시너지팀을 이끌어온 하현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새롭게 맡겼다.

◆'성과 보상'따라 40세-여성 임원 배출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고졸 신화'를 쓴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사장 승진하는 등과 같은 발탁은 없었지만 올해 73년생인 40세 임원 2명과 여성 임원이 배출된 것도 특징.

먼저 AE사업본부 이정석 부장이 신설된 GSMO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을 맡으면서 40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또 HP로 부터 웹OS를 인수하며 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됐던 실리콘밸리연구소 사무엘 창 연구소장도 성과를 인정받아 이른바 별을 달았다.

아울러 미국법인산하AE 담당인 김영은 상무는 여성으로 유일하게 승진했다. LG전자의 여성 임원이 새로 탄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 신임 임원들은 각 사업본부와 연구소에서 각자의 역량을 인정받은 경우로 말 그대로 LG가 강조해온 '성과에 보상' 원칙이 반영된 결과다.

이외 올해 총 승진규모는 44명으로 지난 2008년 연말 단행된 역대 최고 수준인 48명 승진 인사와 맞먹는 규모다. 단기 성과 보다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역량있는 인물들에 힘을 실어줬다는 얘기다.

실제 올해 사업본부별 승진규모 역시 MC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등 양대 사업부가 실적 부진 속에서도 개인별 성과에 맞춰 각각 9명과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어 AE사업본부가 4명, HA사업본부가 3명, VC사업본부가 1명을 배출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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