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일본의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언급하는 등 최근 일본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망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의 몰역사적인 발언을 우리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 퇴행적 행동을 계속하면서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의 질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과거 일본 침략을 사과하고 피해 국가들에 마음으로 사과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그간 취했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의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서도 공식적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집단적 자위권을 포함해 일본의 방위 정책은 평화 헌법 정신을 견지하면서 지역 평화 안정에 기여하고 과거 역사로 인한 주변 국가의 의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이 과거사 반성을 하지 않으면서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미명하에 방위 안보를 강화하려는 경향에 대해 미국 등 우방국에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미국의 도청 행위에 대해 "여러번 사실 관계를 확실히 밝혀달라고 했고, 미국은 '동맹국의 우려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국 정보 체제 전체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며 "정부는 미국 측과 계속 협의할 것이고 구체적인 사안이 밝혀지는 대로 분명하고 엄중한 절차를 하겠다"고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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