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민생 살리기 선의의 경쟁'을 제안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서울광장 앞 천막당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대표가 60일 동안 국회에서 여야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매우 환영할만한 반가운 제안"이라며 "새누리당도 민생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민주당과 정책 경쟁으로 겨뤄 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는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전년도 결산조차 아직 다 심의하지 못했고, 내년도 예산안 심의, 민생·경제법안 처리와 같은 과제도 산더미"라며 "여야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적극 협력하고 함께 일한다면 국민에 경제성장과 서민경제 안정이라는 큰 선물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 원내대표는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아직도 장외투쟁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김 대표가 노숙투쟁을 끝내고 국정감사 때문에 국회에 들어오면서 서울광장 천막당사는 그대로 남겨두고 왔는데, 이번 주말에 거기를 또 나간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최 원내대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 아이템에 따라 대중의 시청률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다뤘더니 시작하자마자 시청률의 3분의 1 이상이 급격히 떨어졌고 세금 등 민생 관련 아이템을 방송했더니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한다"며 "국민의 관심사와 한참 동떨어진 주제에 매달려 과거정치, 분열정치를 하고 있는 야당의 선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철 지난 정쟁 이슈, 과거식 거리정치가 전혀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정치에 대한 국민 염증 지수만 올려놨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