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SK텔레콤이 대체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4조1천24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8.4% 늘어난 5천51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86% 증가한 5천22억원이다.
30일 증권가에서는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증가와 마케팅 경쟁 완화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3Q, 가입자당 매출 ↑, 마케팅비 ↓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천683억원을 소폭 하회했지만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ARPU는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3만4천909원으로 상승했다. LTE(롱텀 에볼루션) 가입자는 1천227만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무선 ARPU 3만4천909원은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LTE와 LTE-A(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드) 가입자 증가에 따른 효과와 SK플래닛 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줄어든 8천27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의 과열 마케팅 방지 노력과 기존 고객 유지 위주로의 마케팅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도 ARPU 증가에 따라 이익 성장 전망
성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을 지속하고, 특히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 가입자와 ARPU 성장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ARPU는 보수적으로 가정해 올해보다 4.1% 증가하고 매출액은 5.8% 성장한 17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가입자 유지 정책으로 당분간 경쟁이 심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데이터 소비량이 높은 LTE-A 단말기로의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고액 요금제로 바꾸는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2.3% 증가한 2조5천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반영으로 사상 최대치인 2조1천8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비스 및 품질 중심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LTE-A와 광대역 LTE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네트워크 투자와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등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0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0.85%(2천원) 떨어져 23만4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