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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우시공장 여파 얼마나?


가동률 정상화 연말에나 가능…4분기 실적 '촉각'

[박영례기자]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수급 등 상황으로 PC용 D램 가격 상승 및 모바일 기기 확대에 따른 관련 제품 매출 등이 늘어난 덕. 문제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차질 여파가 반영되는 4분기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장비의 D램용 전환 등으로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 여파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조짐이다.

29일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3분기 매출 4조840억원, 영업이익 1조1천6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분기 첫 4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익은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을 재차 돌파하며 역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업계 최고치인 29%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재차 따돌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1% 수준이었다.

이는 D램 가격의 상승과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증가에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익도 확대된 것.

◆문제는 4분기, 여파 얼마?

문제는 공장 화재로 인한 D램 생산 차질에 따른 여파를 4분기에 얼마나 최소화 할 지다.

실제 공장 화재에 따른 영향은 3분기에도 일부 반영됐다. 복구 등으로 영업외 비용이 2천억원 가량 반영된 것. 다만 외환이익 등으로 이를 상쇄하면서 다행히 순이익도 2분기 9천470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난 9천58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도 이같은 비용 증가 등이 우려되는 상황. 투자규모 확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는 총 2조5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CC) 김준호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공장 복구 등에 비용, 감가상각비 등 영업외 비용이 4분기 얼마나 발생할 지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지만 4분기에도 3분기 수준 이상은 될 것"이라며 "투자 규모 역시 일부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장 화재로 인한 가동률 정상화도 당초 보다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김준호 사장은 "중국 우시 공장은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라인의 공기정화시설, 클린룸 복구를 완료, 장비 가동을 재개하고 단계적으로 가동률 높이고 있다"며 "11월 중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장비 납기, 부품 수급 등으로 한달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생산 케파의 D램 생산 지원 및 이에 따른 낸드 케파 감소 등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

당장 우시 공장에서 주력 생산해온 PC용 D램의 경우 이에 따른 출하량 비중이 3분기 30% 수준에서 4분기 20% 중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D램 생산 전환으로 낸드 케파 역시 25~30% 축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에 따라 4분기 D램 생산은 10%, 낸드 플래시 역시 15% 가량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 정상화 및 모바일 D램 생산확대 등에 따른 시장의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모바일 D램의 경우 4분기 가격 하락 등이 예상됐으나 전반적인 D램 수급 등 문제로 안정화단계를 보이고 있는 것. 다만 내년에는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PC용 D램의 경우 현재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큰폭의 가격하락으로 반전할 가능성은 적다는 얘기다.

다행히 수익성이 좋은 모바일 D램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 모바일 D램 비중은 지난 1분기 20%대 후반에서 2분기부터 30% 선까지 올라간 상태. 내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시 공장 정상화 및 이에 따른 공급 차질을 얼마나 최소화 할지가 향후 실적전망의 관건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공정전환 등 현재의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익이 3분기 절반수준인 6천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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