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동연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제기한 보훈처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백히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14일 국무총리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외에도 정부기관이 총체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드러났다"며 "보훈처가 안보 교육을 위해 표준교재안을 만들었는데 매우 편향된 교재로 대선 기간에 의도성을 갖고 강의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왜곡되고 편향된 내용으로 특정 보수 단체 등을 1천411회, 우리 국민 22만명에게 작년 내내 교육했다"며 "전국을 다니면서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에게 기념품을 줘가면서 교육했는데 이는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기 문란 사태가 국정원 뿐 아니라 보훈처 역시 도를 넘었다"며 "박승춘 보훈처장을 사퇴시키는 것이 답이다. 공무원법 위반이고 선거법 위반이므로 총리실에서 보훈처장을 사퇴시키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보훈처가 '표준교재안은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의원이 말한 취지가 있다면 명백히 시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내용을 보면 균형 잡히지 않은 시각도 있는 것 같다"며 "보훈처와 협의해 시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 의원의 문제 제기를 일부 인정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강 의원의 보훈처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문제가 제기돼 사후에 보훈처 내용을 봤는데 조금 더 균형잡히지 않은 것에 대해 파악해 교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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