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4일,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통해 현 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강하게 파헤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으로 민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국정 난맥상의 시작은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는 민주회복과 민생 살리기 양대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권력기관장의 임기 보장 약속을 뒤집고 검찰총장, 감사원장을 입맛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사퇴시켰고, 출범 8개월 만에 핵심 공약 50여개를 도미노처럼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문란으로 치닫는 느낌"이라며 "고위공직자 자녀들이 국적을 포기하는 병역 문란, 국가 위기 상황에서 골프를 친 군기 문란 당사자가 합참의장 후보로 지명하고 용산참사 책임자이자 평가 꼴등을 임명하는 인사 문란, 비리 정치인을 영원히 격리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측근이라는 이유로 대표적 비리 정치인을 임명한 공천 문란이 그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에서는 청와대에 대선 공신을 챙겨달라는 인사 청탁을 공개적으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쟁이 아닌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챙기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5년 내내 방패 국감을 일삼은 결과 부채 공화국과 혈세 탕진으로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실정을 거짓과 정쟁으로 덮으려 한다면 민주당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국정감사가 10.30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번 정부에서 잘하는 것은 종북 딱지 붙이기, 빨갱이 사냥 뿐"이라며 "당장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원조 부패로부터 화성을 지켜야 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매국 유령이 전 국토를 장악하는 것에서 한국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전면전을 치러야 한다. 국감이 그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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