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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0.30 재보선 전열 정비…'창과 방패' 대결구도


'거물론' VS '심판론' 대결구도…與 유리한 환경 속 野 승리시 '파문'일 듯

[채송무기자] 중앙선거관리위가 오늘부터 이틀간 10.30 재보선 후보자 등록 접수를 개시하면서 정국이 사실상 재보선 국면으로 돌입하게 됐다.

선거 대진표도 확정됐다. 경기 화성갑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룡 후보가 격돌하고 경남 포항남울릉 재보선에서는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와 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경쟁한다.

공식 선거 운동은 17일부터 시작되지만 각 당은 이미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서청원 후보 선거 사무소에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심재철·이혜훈 최고위원, 김기현 정책위의장, 홍문종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우여 대표는 "우리 당에 중심이 필요하고,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서 후보가 7선이 되면 정치에서는 신선이 경지에 이르는 것인데 화성을 우리나라 최고의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전국 순회 민주주의 회복 투쟁을 일단 중단하고 국정감사와 재보선 일정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10월 30일 경기 화성과 포항에서 있을 재보선에서 구태 정치 부활을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공천을 감행했는데 이는 국민적 요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국민적 심판을 받았던 '차떼기 정당' 부활 선언이고 우리 사회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0.30 재보선에 걸린 의석이 2석에 불과한 데다 새누리당이 유리한 지역이어서 정치적 의미는 크지 않다. 하지만 야권이 10·30 재보선을 기점으로 박근혜 정권의 심판론을 집중 제기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도는 여권의 '거물론' VS 야권의 '심판론'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 화성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이번 공천에도 청와대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심'과 가깝다. 경북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후보도 경북 행정부지사, 참여정부 당시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중량감 있는 인사다.

새누리당은 힘 있는 여당 인사들의 당선이 해당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 재보선 지역이 기본적으로 새누리당 우세 지역이어서 선거 결과는 여권에 유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박근혜 대통령 평가론에 불을 댕기는 기점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적 비판을 받았던 차떼기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고, 이후에도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서 전 대표를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향후 안정적인 정국 구도가 이어지겠지만, 만약 민주당이 화성갑에서 승리할 경우 커다란 파장이 일면서 이같은 구도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심이 박근혜 정권에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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