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애플이 그 동안의 관행을 깨고 아이폰 예약 주문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 때문일까? 애플 주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16일(현지 시간) 새 모델인 아이폰5C 예약 주문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이 저가 모델로 준비한 아이폰5C는 지난 13일부터 월마트 등에서 예약 주문을 시작했다.
최근 3년 동안 애플은 아이폰 신 모델 예약 주문 상황을 바로 바로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폰4 출시 때는 첫 24시간 만에 예약 주문 물량이 60만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후속 모델인 아이폰4S와 아이폰5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 출시된 아이폰4S는 24시간 만에 예약 주문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아이폰5는 아이폰4S 주문량의 두 배를 웃돌았다고 애플 측이 공개했다.
아이폰 예약 주문 수치는 그 동안 애플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였던 셈이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C 예약 주문 현황은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주가에 곧바로 악재로 작용했다. 16일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 이상 하락한 449.65달러로 마감됐다.
애플 주가 하락에 대해 올싱스디지털은 아이폰 신모델 예약 주문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자 투자자들은 아이폰 예약 주문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한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올싱스디지털은 또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이 보조금을 축소한 것도 애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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