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소형 패널 시장, 삼성↑ LG-샤프↓

[박웅서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30억달러와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 2분기 9인치 이하 중소형 패널 매출액은 약 30억2천391만달러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30.7%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1분기 26억1천61만달러보다 약 16% 늘어난 것으로 시장점유율 역시 25.9%에서 30.7%로 4.8%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일본 샤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1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에는 갤럭시S4 등에 채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매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99%에 달하는 중소형 OLED 패널의 2분기 매출액은 27억6천640만달러로 1분기보다 17% 확대됐다.

풀HD 프리미엄 패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2천250만개를 출하하며 전체 시장의 65.5%를 차지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 둔화 영향으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중소형 패널 매출은 7억5천38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약 43% 축소됐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역시 13.2%에서 7.7%로 떨어지며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오는 2014년 말까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신규 생산시설에 8천326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샤프 역시 7억9천545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8.1%로 점유율이 떨어져 2위에서 4위로 쫓겨났다.

샤프와 LGD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12.8% 점유율을 기록한 재팬디스플레이와 8.4%의 대만 이노룩스다.

한편, 2분기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규모는 약 98억5천9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