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글로벌 데이터보안 업체인 보메트릭코리아(대표 이문형)가 하반기 공공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국정원 IT보안인증사무국 암호화 과정인 KCMVP(Korea Cryptographic Module Validation Process) 검증을 준비 중이다.
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대표는 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올해 안 접수에 들어가면 내년 초엔 국정원 인증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말 프로젝트부터는 제안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정원 인증은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할 뿐 아니라 비용까지 들어 외국계 업체들은 잘 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결정은 한국 시장을 그만큼 중요시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보메트릭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국내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사 설립 전 약 50여 개였던 고객사는 현재 약 150여 개로 세 배 가량 불어났다. 다만 아직까지 민간 부문 외 공공 분야의 고객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보메트릭의 암호화 솔루션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DB)암호화와 달리 로그파일, 이미지, 동영상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암호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컬럼 단위가 아닌 파일 단위로 암호화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같은 경쟁력을 통해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비정형 데이터야말로 빅데이터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최초의 원시데이터가 저장되는 로그파일이 암호화돼 있지 않은 것은 데이터베이스가 암호화돼 있지 않는 것과 다를게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메트릭은 최근 스플렁크(지사장 조용대)와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전용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VDS)'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플렁크 전용 VDS는 보메트릭 데이터 방화벽 기술을 활용해 민감 데이터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자가 암호화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시스템 관리자 계정의 데이터 접근 제어나 과거 접근 패턴을 기준으로 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이문형 대표는 "현재 관련 업계는 DB보안 시장을 600~700억 원 규모로 잡고 있지만 이는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보안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빅데이터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빅데이터 시장은 2~3년 후의 미래가 아닌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