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최근 업체들의 수요가 줄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8월 하반월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약 5~10%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PC OEM 업체들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예상보다 못했던 탓이다. 또, 낸드플래시 거래선들의 재고 증가로 부족한 물량을 충당하려는 보충분이 저조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단 공급선에서 보면 수요는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은 빨라도 내년 1분기는 돼야 공식적으로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대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가 생산하는 낸드 물량이 올 3분기와 4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바 역시 3분기 전체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오는 4분기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약 10%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가격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스스로 공급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선들의 낸드플래시 재고 증가 전망으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감수해야 할 일이다.
PC 업체들의 재고가 늘어난 까닭은 노트북 시장이 지속적인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트랜드포스는 올해 전체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울트라북과 내장 SSD 판매 역시 이미 큰 영향을 받았으며, 재고가 쌓인 PC OEM업체들은 그들의 출하량에 대한 전면 개편에 나섰다.
9월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eMMC 생산능력 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바이어들의 보수적인 태도는 물론 저가형 위주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트랜드포스는 "시장 상황과 8월 하반월 가격을 고려하면 오는 9월에도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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