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인도가 금융위기에 직면했다는 관측 속에,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로 신흥국 자금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코스피지수에도 불똥이 튄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79포인트(1.55%) 급락해 1887.85로 장을 마쳤다.
달러에 대한 인도 루피화 환율은 전날 처음으로 63루피 선을 돌파하며 급락했다. 통화가치뿐만 아니라 인도 증시도 지난 16일 4% 폭락에 이어 전날에는 1.6% 빠졌다. 지난달에도 10% 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채권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와 CNN 머니 등은 인도가 금융 위기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2천852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893억원, 9천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8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864억원, 비차익거래가 9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떨어졌다. 의료정밀업종이 7.68% 급락하며 가장 많이 빠졌다. 건설업, 철강금속, 의약품이 2%대로 내렸다.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이 1%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32% 빠졌다.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 우려가 제기된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떨어졌다. 현대차가 2%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1%대로 하락했다. LG전자가 2%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3%대로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4천614만주, 거래대금은 4조2천13억원이다.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123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6종목을 비롯해 711종목이 하락했다. 47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 넘게 급락했다. 전날보다 12.92포인트(2.35%) 떨어져 537.57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올라 1120.8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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