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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실패한 스타트업 왜 자꾸 인수하나?


1년 새 21번째…'모바일 개발 인재 확보' 노린 듯

야후가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21번째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에 인수한 기업은 소셜 브라우저 업체인 록 멜트다. 한 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막상 시장에선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기업이다.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2일(현지 시간)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중소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는 것은 개발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 동안 야후가 인수한 기업들 중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찾기 힘들다. 지난 5월 11억 달러에 인수한 텀블러와 7월 인수한 큐위키 정도가 그나마 존재감을 갖고 있던 기업이다.

마리사 메이어가 부임한 지 13개월 만에 21개나 되는 중소기업들을 인수한 건 능력 있는 개발자들을 손에 넣기 위한 조치란 게 더버지의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리사 메이어는 신생 기업들을 인수할 때 핵심 개발자들은 2~4년 정도 재직하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기하고 있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가능한 많은 재량권을 부여해 모바일 앱을 개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능력 있는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게다가 야후는 몰락해가는 닷컴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한 기업이다. 야심 많은 고급 인력들이 선뜻 지원하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마리사 메이어는 지난 해 야후 CEO로 부임하면서 "모바일 회사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모바일 쪽 개발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마리사 메이어가 최근 연이어 실패한 스타트업들을 비교적 싼 값에 사들이는 것은 유능한 개발 인력을 손에 넣기 위한 조치라고 더버지가 분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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